사회 사회일반

권총 든 20대 강도 "죄송해요. 이렇게 빕니다"

도둑질 하러 갔다 피해자 앞에서 무릎 꿇고 참회 기도

마음 여린 강도는 도둑질도 힘들게 한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현금대출업소에서 권총을 들고 강도짓을 벌이던 20대 흑인 남성이 강도 피해자 앞에서 무릎 꿇고 참회의 기도를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CCTV)에 잡힌 당시 상황을 보면, 창구를 홀로 지키던 여성 직원에게 강도는 당장이라도 총을 쏠 기세로 현금을 내놓으라고 협박, 강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사건은 잠시 후 엉뚱하게 흘러갔다. 강도의 협박에 놀란 여직원이 눈물을 흘리자, 강도가 여직원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 것. 강도는 자신이 두 아들을 부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후 참회의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 여직원이 되려 강도에게 다가가 끌어안으며 강도를 위로했다. 강도는 여성을 더욱 안심시키기 위해 총알을 총기에서 제거했다. 기도를 마친 강도는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20달러(약 2만3,000원)의 현금과 여직원의 휴대폰을 챙긴 후 황망히 사라졌다. 이 남성은 23세의 그레고리 스미스로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 '무릎꿇은 강도' 동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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