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1세기 세계경제는 亞가 주도"

박승 총재 美강연서 전망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과 인도의 고도성장으로 21세기 세계경제는 아시아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60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총재는 26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와 브루킹스연구소가 웨스틴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중국과 인도가 21세기 중반께 미국과 맞먹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중국ㆍ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경제의 부상은 새로운 거대한 소비시장을 탄생시켜 저물가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세계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중국은 오는 2020년쯤 일본을 따라잡고 2040년 즈음에는 미국과 동등한 수준이 돼 세계 전체 GDP의 약 5분의1을 차지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현재 1.8%에서 2040년까지 2.0%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40년 세계경제를 그려보면 GDP 전체 비중의 42%를 아시아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국제경제 무대에서 조연에 불과했던 아시아가 북미ㆍ유럽과 함께 공동주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자급자족하던 거대한 아시아 시장이 세계경제로 편입되는 것”이라면서 “세계경제에 무한대의 노동공급이 가능해져 노동비용이 낮아지고 자본수익률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총재는 한국경제에 대해 “한국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97년 외환위기 때까지 다른 나라 평균보다 2배 이상의 임금인상률을 기록해 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바뀌었다”면서 “임금 급상승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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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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