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우리 등 8개 시중은행 대부분이 중소기업의 부실증가에 따른 위험관리 강화 등을 이유로 신규여신을 최소화함에 따라 올들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과 한미은행의 중기대출은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1%가 채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조흥ㆍ외환ㆍ제일ㆍ한미 등 8개 시중은행의 4월 말 현재 중기대출잔액 총액은 149조784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44조9,137억원에 비해 2.87%(4조1,64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증가율은 8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잔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2002년 12월 말∼2003년 4월 말)에 121조3,066억원에서 135조319억원으로 11.31%(13조7,253억원)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무려 8.44%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수침체로 인해 경영난에 봉착하게 되자 은행들이 부실여신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관리를 강화, 신규여신 확대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