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 경쟁의 구도가 정해졌다. 삼수째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초반의 기대에 비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컨소시엄 중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T컨소시엄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4 이동통신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IST컨소시엄은 지난 8월부터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대표로 영입하고 주주를 모집해왔다. 현재 IST컨소시엄의 총 자본금은 7,000억원 규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끄는 특수목적법인(SPC) 'SB모바일'이 1대 주주, 현대그룹(현대증권ㆍ현대유엔아이)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경쟁자인 KMI는 이미 지난 8월 방통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10월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이끄는 KMI의 주주로는 동부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동부CNI 등이 있으며, 자본금은 6,300억원이다. KMI는 이번이 세 번째 사업권 신청이다.
이번 경쟁에서 둘 중 하나는 질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 곳에만 사업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는 사업자는 2.5GHz 주파수를 할당받아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에 나서게 된다. 제4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는 내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