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대책반을 구성해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연기를 주장하는 보험업계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등 방카슈랑스 시행을 둘러싼 은행권과 보험업계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은행권은 특히 이번주 중 2단계 방카슈랑스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한 것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ㆍ재정경제부ㆍ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의 당위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방카슈랑스 담당자들은 지난 20일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열어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위한 공동대책반을 구성한 데 이어 이날 실무회의를 갖고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실무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 국회ㆍ재경부 등 관계당국 방문 등으로 2단계 방카슈랑스의 연기를 주장하는 보험업계에 공동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은행권은 특히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연기했을 때 발생할 문제점 ▦방카슈랑스 확대시행의 긍정적인 측면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이 지적하는 설계사들의 대량실업 문제는 방카슈랑스 시행 때문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 도입 등 판매창구 다각화에 따른 것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강봉희 은행연합회 상무는 “정부가 이미 2001년 방카슈랑스 시행을 공표했던 만큼 보험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도입한 지 1년밖에 안된 방카슈랑스의 일부 부작용과 문제점을 부각시켜 시행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