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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몰ㆍ홈쇼핑 등 온라인 쇼핑 업계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모바일 쇼핑시장이 올해 1,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몰 11번가는 모바일 11번가의 월 거래액이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거래액은 지난해 말 대비 30배, 올 초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11번가의 모바일 거래액은 올 2월 18억5,000만원 선에 그쳤으나 3월 27억원, 7월 60억원 등 성장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100억원 돌파를 이뤄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회수도 130만건을 돌파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컴퓨터 모니터보다 창이 작아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과 상품 배열을 차별화하고 카드사 11% 청구할인, 전용 상담서비스 개설 등 서비스 개선에 전력한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던 GS샵은 지난달 맞춤 기능이 대폭 개선된 쇼핑앱 'GS샵 모바일 2.0'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모바일 매출은 올 1월 대비 4배 가량 신장했다. 지난 7월 연구ㆍ개발 부문에 속해 있던 모바일 쇼핑담당 부서를 영업 부문으로 이동하는 등 본격화된 시장 경쟁에 발맞춰 대응 환경도 일신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5월과 9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2.5'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2.8'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TV홈쇼핑 실시간 시청'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9월에는 '지난 방송보기'기능 등도 더했다. 모바일 구매 시 최대 5%의 추가 적립금을 증정하고 매월 모바일 전용 5%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모바일카드 청구할인이나 모바일 전용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중복적용해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휴일 나들이로 TV홈쇼핑 구매가 불가능한 고객을 위해 '빨간 날엔 모바일 롯데홈쇼핑'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TV홈쇼핑 방송상품을 모바일 웹으로 접속, 구매하는 고객에게 10%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인터넷몰 옥션의 모바일 월 매출도 올 초 대비 8배 가량 신장하는 등 급성장 추세다. 오프라인 전단지의 상품 코드를 사진으로 찍어 접속하면 구매까지 연결되는 '모바일 전단 쇼핑 코너'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에서 옥션을 '플러스친구'로 신청할 경우 월 4회까지 쿠폰 및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부문이 성장 한계에 다다르고 모바일을 쇼핑 매체로 활용하는 고객층이 확대됨에 따라 '모바일 커머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이 70%에 달하고 30대 초반이 압도적인 구매 고객을 감안해 쇼핑 성향, 관심사 등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