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시약 제조업체인 씨젠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씨젠은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5,500원(8.94%) 상승한 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10% 이상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은 20만주를 기록해 전거래일(4만9,123주)의 4배를 넘어섰다.
이날 씨젠이 급등한 것은 지난 15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1일이며 신주상장은 다음 달 22일에 있을 예정이다.
씨젠이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지난 9월10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거래량이 기대만큼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2거래일에 한번 꼴로 거래량이 10만주를 밑도는 등 주식 유동성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씨젠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거래량이 너무 부족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실적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올 3ㆍ4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씨젠이 올 4ㆍ4분기엔 호흡기 감염증 진단 시약 관련 매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