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구매력 GDP, 인도에도 밀려

일본 경제가 중국에 이어 인도에도 밀려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국의 물가와 환율영향을 감안해 2011년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을 산출한 결과 인도가 4조4,697억달러로 일본(4조3,956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명목GDP 등 다른 기준상으로는 여전히 일본의 경제력이 인도를 압도하고 있지만, 구매력 GDP 순위 역전은 고성장하는 인도 경제력이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IMF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양국의 구매력 기준 GDP가 4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비슷해지는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후 인도는 상향 조정된 반면 일본은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순위 역전이 예고되고 있다. 구매력평가 기준 GDP는 각국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어느 정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물가가 저렴한 만큼 상승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구매력 GDP는 지난 2001년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진 바 있으며, 인도는 2006년 독일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서 있다. 물론 가장 보편적인 경제력 지표인 명복GDP의 경우 인도는 아직 일본의 3분의1에 머물러 있고, 구매력평가 GDP 역시 1인당 수치는 일본이 인도의 9배에 달할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이번 순위 변동은 장기적인 경제력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예고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중국은 2001년 구매력 GDP 면에서 일본을 제친 지 10년이 채 안 된 지난해에 명목 GDP 면에서도 일본을 앞지른 바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존 흑스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등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률과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인도가 세계경제에서 보다 중요한 국가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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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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