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럽 위기 못풀면 세계경제 0.5% 성장 그칠 것"

유엔 보고서 전망

유럽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이 17일 발간한 '2012 세계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하강할 수 있는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유로존 위기가 극복돼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6%에 그쳐 지난해의 2.8%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13년에는 3.2%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미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채무위기 해결, 금융 부문 강화 등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성장률은 0.5%에 그치고 1인당 소득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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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쳐 지난해 성장률 1.6%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지난 2009년 경기침체로부터 강한 반등을 보이고 있는 개발도상국들도 무역과 금융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서방국가의 수요 감소로 인한 수출 약세로 타격을 입고 아프리카와 중남미ㆍ서아시아 국가들도 원자재 수요 및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채무위기가 경제규모가 큰 유럽 국가들로 전이돼 2008년과 같은 신용경색과 주식시장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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