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종돈장에서 돼지에 치명적인 `오제스키병'이 발생,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서 생산된 새끼돼지가 인근 충주시와 음성군에도 최소한 2백여마리나 분양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이들 시.군에 따르면 충주시의 경우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5농가가 이 종돈장에서 생산한 돼지를 모두 199마리 입식한 것으로 확인됐고 음성군내 1농가도 1마리를 들여와 사육중이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 9일 이 돼지에 대한 혈청검사를 도 가축위생연구소 북부지소에 의뢰하는 한편 양성으로 판명될 경우 모두 도살처분할 계획이다.
`오제스키병'은 공기나 구강 등을 통해 전염되는 가축전염병으로 이 병에 걸린 어미돼지는 사산 등 번식장애 현상이 따르고 새끼돼지는 고열과 구토, 기침 등을 일으키며 폐사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려운 데다 약이나 예방백신마저 개발되지 않아 양돈농가나 시.군은 이 병에 걸린 돼지를 모두 도살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최근에는 역시 전염성이 높은 돼지콜레라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 시.군은 돼지콜레라 예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돼지콜레라에 걸린 돼지는 수출이 금지돼 외화획득에 차질을 빚음은 물론 양돈농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우려가 높아 각 시.군은 양돈농가에 혈청검사와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입력시간 2000/03/14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