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DNA액세서리 출시-디엔에이갤러리인간유전자의 구조와 역할을 밝히려는 게놈프로젝트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DNA의 구조를 액세서리와 장신구, 기념액자 등에 적용한 이른바 「DNA제품」이 출시되어 화제다.
디엔에이갤러리㈜(대표 류수현·柳守鉉)는 DNA 이중나선구조의 모습을 보석류·장신구에 형상화한 「DNA상품」을 개발, 시판중이다.
DNA상품은 사람의 DNA 이중나선구조를 미학적으로 디자인한 일반 생명미학 제품과 소비자 개개인의 주문에 따라 저마다의 DNA 염기서열을 추출, 분석, 결합시켜 만들어낸 맞춤형 제품이 있다.
유전자 분석에는 사람의 혈액, 타액, 정액, 모발, 뼈(골수) 등 인체세포중의 무엇이나 사용될 수 있지만 디엔에이갤러리는 주로 채취가 간단한 머리카락을 사용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머리카락 네다섯 올을 뿌리부분(모근)이 있도록 뽑아서 보내면 된다. 디엔에이갤러리는 여기서 DNA를 추출, 염기서열을 분석한다.
분석된 염기서열을 이용, 각각의 위치와 패턴을 선정하고 제품에 알맞게 디자인하는 공정을 거치면 각 소비자에 특징적인 문양을 한 제품이 완성되게 된다.
이같은 맞춤형 DNA상품은 언약식을 치르려는 젊은 연인들이나 약혼, 결혼 등을 앞둔 예비시랑, 신부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DNA 염기서열을 새겨 만든 장신구를 서로에게 커플링으로 선물하며 기념하려는 의도라고 한다.
디엔에이갤러리는 지난해 8월에 설립된 DNA관련제품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본사는 부산에 있다. DNA 분석실은 경남진주의 경상대학교 안에 있어 생물학과 허남응교수가 자문에 응하고 있다.
올해 5월 서울시내에 이대점, 명동점, 강남점 등 3곳을 대리점을 열면서 판촉활동을 강화했다. 현재 DNA 목걸이·반지·팔찌·귀걸이·브로치 등 액세서리와 장신구, 기념액자를 판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DNA문양의 의류, 신발 및 일상생활용품을 차례로 선보이는 한편 DNA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柳사장은 『DNA상품은 생명상품, 유일상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이라며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세계시장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CHSM@SED.CO.KR
입력시간 2000/06/13 18:30
◀ 이전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