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럽위기… 국내경제 먹구름 짙어진다] 현대경제硏, 올 성장률 전망 3.5%로 낮춰


현대경제연구원이 올 들어 국내 민간경제연구소 가운데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5%로 0.5%포인트 내렸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초∙중반대로 낮춘 바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내놓은 '상반기 국내 경제 특징과 수정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내수경기 침체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3.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 4.0%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올 들어 민간경제연구소 가운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5%로 낮췄고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OECD도 지난 5월 국내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3%로 0.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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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내수 부문 전망에서 투자가 부진하지만 소비 쪽에서 미약하나마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로 상반기 1.7%에서 하반기 3.3%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따라 회복세가 미약해 하반기에도 2% 내외의 증가를, 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6%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거래 부문은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대외불안 요인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증가율은 대외여건 악화로 지난해 19.0%에서 올해 4.5%, 수입증가율은 23.3%에서 6.9%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물가 안정세는 지속돼 소비자물가는 2011년 4.0%에서 2012년 2.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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