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9월부터는 도요타나 소니 등 일본 기업 주식을 국내에서 손쉽게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도쿄증권거래소그룹(TSEG)과 시장 연계에 관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2월5일자 본지 1면 참조, 관련기사 17면
협약의 핵심은 양국 증시를 상호간 주문전달(Order Routing) 방식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양국의 투자자들이 집에서도 양국 주식을 손 쉽게 사고 팔 수 게 된다. 양국 거래소는 교차거래를 위한 첫 단추로 8일부터 한ㆍ일 증시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그룹은 이를 위해 매매와 공시, 결제, 예탁, 정보 등 인력을 중심으로 워킹(Working) 그룹을 구성해 내년 3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5~6개월에 걸쳐 시스템 개발과 모의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양국 증시간 교차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양국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교차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쿄증권거래소(TES) 톱픽스(TOPIX)선물을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섹터지수선물을 양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등 파생상품시장간 연계도 함께 추진된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주식 교차거래와 ETF 교차상장, 파생상품시장간 연계, IT공동 개발과 인력 교류가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이라며 “네트워크 확보에 따라 양국간 자본 교류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이토 아쯔시 TSEG 사장은 “양 거래소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정보 등의 교류와 접근이 한층 용이해질 수 있다”며 “이로써 한ㆍ일 자본시장간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