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케냐 경찰관 아벨 키루이(29·케냐)가 우승 포상으로 세 계급 특진 혜택을 받았다.
AP통신은 케냐 경찰에서 한국의 경사 계급에 해당했던 키루이가 세 계급 특진으로 고위 직급인 경정에 올랐다고 8일 보도했다. 키루이는 "내 승리를 인정해줘 고맙고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케냐를 위해 달리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키루이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키루이는 또 2위에 자리한 빈센트 키프루토(24·케냐)와 2분38초 차이로 우승해 역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가장 큰 1ㆍ2위간 기록 차이를 남겼다.
고교 졸업 후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했던 키루이는 케냐 경찰이 주관한 달리기 경주에서 우승, 경찰관으로 채용되면서 정식으로 훈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