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개헌과 관련 “우리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헌이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헌절을 맞이해 헌법의 가치와 헌법의 기본 질서를 지키는 면이 강조되기보다도 지금 개헌 얘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 제정 이래 9차례 개헌했지만 이것은 모두 권력자가 집권을 위한 개헌이었고, 어느 정파가 권력을 잡기 위한 개헌이었다”면서 “이때까지 개헌은 정권을 욕심 낸 집권의 논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헌논의 의도에 대해 “권력욕과 상관 없이 이번이야말로 국민에 의해 국가의 먼 장래를 보면서 우리가 세계 초일류 국가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개헌 논의가 돼야 하고, 국민의 손으로 반드시 헌법 논의가 주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