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무역수지마저… 8월 적자 경고등

수출 줄고 수입물가 급등 탓

경기침체로 성장률과 물가 등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이번에는 '불황형 흑자'라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근근이 흑자 명맥을 유지해온 무역수지마저 적자 경고등이 켜졌다. 수출이 줄어드는데다 국제적인 애그플레이션 등으로 수입물가까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는 환율과 여타 부분에 연쇄파장을 몰고 올 수 있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4억7,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수출액은 225억1,300만달러였고 수입액은 269억9,200만달러였다.


이 추세라면 8월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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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월말에 밀어내기식 수출로 적자를 겨우 면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흑자폭은 7월(26억6,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의 적자는 1월의 20억3,000만달러였다.

8월의 무역수지 실적 부진은 자동차ㆍ화학제품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국제 곡물 가격 급등의 여파로 수입물가 상승세가 초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아 오는 9월 이후에도 수출실적의 대대적인 호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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