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 보조금을 둘러싼 휴대전화 제조ㆍ통신사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를 내달 결정한다.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23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조찬강연에서 “휴대전화 관련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다”라며 “조사결과를 조만간 전원회의에 올려서 제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회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출고가격과 판매보조금을 둘러싼 불공정행위를 조사했다.
휴대전화 업체들은 출고가격을 부풀려 팔고, 통신사들은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는 것처럼 판매가격을 낮춰 고객들을 유인해 불공정거래행위를 해왔다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다국적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2건의 대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국내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여지가 있는지를 심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 1위 HDD 기업인 미국의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HDD사업을 인수했고, 이에 맞서 세계 2,3위 업체인 웨스턴테크놀로지와 히타치GST도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