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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요타 특허조사에 2차전지株 '미끄럼'
입력2009.10.07 17:16:30
수정
2009.10.07 17:16:30
LG화학·삼성SDI 급락 "국내 기업엔 호재 될수도"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미국이 일본 전기차에 대한 특허침해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G화학 등 국내 업체에는 되레 호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7일 LG화학은 전일에 비해 3.29% 떨어진 20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도 5.57% 하락하는 등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무역위원회가 일본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에 대해 특허침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생산업체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차전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특허 조사는 미국 측의 일본에 대한 견제 시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국내 기업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GM과 손잡고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은 한국 기업을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어 특허 침해 조사는 국내 기업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자국의 완성차 업체에 경쟁력을 제공하기 위해 도요타를 강력히 견제하고 나선 것이어서 국내 업체가 피해를 볼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2차전지주의 경우 이번 특허 문제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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