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백화점 매출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할인점 매출은 한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비싼 물건 대신에 저렴한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소비자 구매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1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대대적인 세일행사에도 불구,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 줄어 3월(-11%)에 이어 두달째 감소했다.
반면 할인점은 총선일 등 휴일 증가와 여름 신상품 대기수요가 해소되면서 7.9% 상승, 대조를 보였다.
구매고객은 백화점(0.9%)과 할인점(10.5%)이 모두 늘었으나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2.9%(5만5,841원), 할인점은 -1.8%(4만826원) 감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줬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5월에는 어버이날 등 시즌 소비수요 증가요인에 따라 할인점 매출은 0.5%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은 4.1% 줄어 감소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