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의 규탄ㆍ항의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4일 낮 서울 교보빌딩 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정례 수요집회를 갖고 특히 일본의 역사교과서가 군대위안부 문제를 삭제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정대협은 "역사적 진실을 몸으로 알고 있는 피해자들이 버젓이 생존해 있음에도 추악한 과거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5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역사교과서 개악저지운동본부'도 이날 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 역사교과서의 공식 채택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독도향우회도 이날 낮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독도강탈음모 및 역사교과서 왜곡분쇄 한민족 결의대회'를 갖고 일본의 우익화, 제국주의화 음모라고 규탄했다.
최재익 독도향우회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역사교과서 왜곡 분쇄, 제국주의 망령 철퇴, 대한민국 만세'라는 혈서를 써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서울 YMCA앞까지 항의행진을 벌인 후 일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국교총 등은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해 전국 초ㆍ중고생들에게 일본 역사왜곡을 알리는 강의를 실시하고, 서울 중앙고 학생들도 오는 18일 일본대사관을 항의방문,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