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국 금리인하 배경과 전망

「독감에 대한 면역의 벽(壁)을 쌓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금리를 추가 인하한 데 대한 월가(街)의 분석이다.9월 29일이후 세번째인 이번 인하 조치를 통해 그동안 미 경제에 부정적 여파를 몰고 온 세계금융 위기에 확고한 방호막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사실 이번 조치는 시급성이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미 경제가 의외의 강세를 보이면서 올 후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두번째이던 10월 15일 이후 한 달만에 금리를 또 인하한 것은 일종의 선제공격이다. FRB는 현재 경제상태보다는 2%대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내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국내외적으로 몰고 올 파장은 크다. 우선 미국내적으로는 시중 금리가 인하돼 기업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소비자들의 대출이 용이해지며 자동차, 주택 등 고용효과가 큰 시장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경기진작은 수입을 촉진시킴으로써 국외적으로 외환위기에 처한 국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금리인하와 그에 따른 달러 약세로 한국 등 외환 위기국에 부채 탕감효과도 가져온다. 특히 미국이 7주사이 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림에 따라 다른 선진국들도 동반 인하 압력을 받게 됐다. 뉴욕=윤석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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