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시장에서 머니마켓펀드(MMFㆍ초단기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주식형 펀드나 펀드당 수탁고 규모는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MMF에서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신뢰부족과 지나친 안정성 위주의 투자가 단기 부동화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펀드평가가 전세계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 유형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MMF 비중이 전체의 31%로 세계평균인 24%나 미국 27%, 유럽 20%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 펀드 비중도 24%로 세계평균 9%, 미국 7%, 유럽 14%에 비해 크게 높았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 비중은 6%로 세계평균 43%, 미국 48%, 유럽 33%를 크게 밑도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우리나라 펀드구조가 특정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증시에 대한 불신, 안정적 투자선호 때문”이라며 “감세정책 등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와 투자자 교육을 병행해 개인 투자자들이 균형잡힌 자산구조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MMF 투자자는 개인이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투신권의 MMF 총 계좌 수는 178만1,875계좌, 수탁고는 51조2,530억원에 달했다. 이중 개인은 173만6,527계좌에 21조1,05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41.1%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말의 145만7,032계좌, 6조670억원에 비해 계좌 수는 19.2%, 수탁고는 247.9%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