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내달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핵 6자 회담에서 9ㆍ19 공동성명의 초기 단계 이행조치를 문서화하기로 합의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초기 단계 이행 조치의 문서화는 차기 6자회담이 9ㆍ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송 장관과 리 부장은 또 6자 회담을 9ㆍ19 공동성명의 전면 이행을 위한 새 돌파구로 삼기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북핵 문제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구조의 변화를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중국 동북 3성의 비자발급 수요가 대폭 늘어난 점 등을 감안, 양측은 현재 중국이 16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선양 총영사관의 직원 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외에도 ▦중국내 국군포로ㆍ납북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과 그들의 조기귀국 ▦양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협정 체결 협상 가속화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 조기 체결 노력 ▦김포-상하이간 셔틀 항공편 개설 ▦해상 및 열차 페리 구상을 포함한 물류 분야 등에 대한 협력에도 합의했다.
한편 양측은 양국의 고대사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동북아 역사재단과 중국 사회과학원간 학술교류를 올 상반기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