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BBK 설립주체 안나와"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16일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광운대 강연에서 "내가 BBK를 직접 설립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 공개와 관련, "당시 동업자(김경준)를 위한 덕담 수준의 발언일 뿐이며 실체적 진실과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 있지만 그 당시 김경준을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언 내용은 경선과정부터 제기돼왔던 것으로 수차례 해명했던 것"이라며 "특히 동영상에는 BBK의 설립 주체가 나오지 않았고 BBK 설립 일시도 틀리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정동영 신당 후보의 직접 통과 사실을 주장하면서 이번 동영상 공개를 둘러싼 뒷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또 청와대의 검찰 재수사 지휘권 발동 검토에 대해 "청와대마저 범죄자들을 매개로 한 반(反)이명박 전선의 지원군으로 나섰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박형준 대변인은 "청와대가 북치고 장구 치는 정권 연장 음모를 분쇄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뿐이다.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입력시간 : 2007/12/16 17: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