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9월 20∼50대 실직자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펴낸 「실직자의 일상활동 및 범죄행위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직후의 심리상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50.4%(277명)가 「불안감이 생겼다」고 답했고 48.7%(268명)는 「무기력감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또 34.7%(191명)는 분노감을, 30.2% (166명)는 자포자기 심정을 가졌다고 대답했다.특히 직장을 잃은 후 자살충동을 경험한 사람이 14%(77명)나 됐고 가출(16.2%) 및 범죄(8.4%) 충동을 느낀 사람도 적지 않았다.
기혼자(296명)중에는 13.8%가 이혼충동을 느꼈으며, 「배우자와의 대화시간이 실직이전보다 줄었다」(22.4%)는 응답률이 「늘었다」(11.5%)는 비율보다 높았다. 실직후 겪었던 신체적 변화로는 수면장애가 43.6%(24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두통(32.5%), 소화불량(32.4%), 질병(13.6%) 등의 순이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