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채권단, 막판까지 구제금융 협상

채무불이행은 피하기 힘들듯

벼랑 끝 전술을 펼치며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하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협상 마감시한인 30일(현지시간) 오후 물밑 접촉을 통해 막판 협상을 벌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오후부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접촉을 통해 긴박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들도 치프라스 총리가 융커 위원장과 전화통화 등으로 전날 EU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치프라스 총리가 협상을 위해 이날 오전 관계장관들과 회의를 통해 전날 융커 위원장이 제시한 협상안을 바탕으로 그리스의 협상안을 다시 마련했다고 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저녁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쉘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융커 위원장은 29일 치프라스 총리에게 호텔에 적용하는 부가가치세율을 23%에서 13%로 내리고 연금 삭감을 줄이는 방안을 담은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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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측이 급하게 구제금융 협상안에 합의하더라도 의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그리스가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는 힘들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채무 15억5,000만유로(약 1조9,271억원) 상환 마감시한은 IMF 본부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 기준 30일 오후6시(한국시각 7월1일 오전7시)다.

/최용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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