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24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0%로 전격 인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이뤄진 조치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이 급감하고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등 경기 둔화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말레이시아가 2분기에는 금리를 1.5%까지 추가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은행 측은 전세계 경제가 회복 신호를 보이기 전까지 국내 수요를 떠받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에서 3번째 규모인 말레이시아 경제는 지난해 4분기 1.5%성장에 그쳐 2001년 이후 최저치에 머물렀다. 노무라홀딩스는 올해에는 마이너스 4%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70억 링키트(약 19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으며 다음달에도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