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지난달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공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스페인어판 사이트(www.es.ebay.com)를통해 경매에 부쳐진 이 공의 호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무려 1천만유로(약 142억원)에 이르렀다.
13일 1유로(1천426원)에서 시작한 '홈런볼'의 가격이 다음날 1만유로를 돌파한데 이어 불과 사흘만에 1천만유로 벽을 넘어선 것.
이 공에 대한 온라인 경매는 오는 23일까지 열흘 동안 계속될 예정이어서 최종낙찰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2004 8강전 당시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홈런볼'을 잡은 행운의 주인공 파블로 카랄(스페인)은 당초 1만8천유로에 팔라는 제안을 거부하고 경매에 부친 덕에억만장자의 꿈을 이룰 전망이다.
베컴은 당시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2-2로 비긴 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의 첫번째 키커로 나섰다가 크로스바를 훨씬 넘어가는 어이없는 슈팅을 날려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썼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