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대형 할인마트나 소형 상점 등을 중심으로 위.변조 자기앞수표가 유통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1일 경기도 용인시 A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이 다른 시중은행이 발행한 것으로 돼 있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0여매를 입금하려다 수표들이 모두 위조된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날 성남 분당구에 있는 B 은행 점포에서도 고객이 자신의 계좌에 입금하려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0여장 가운데 3장이 위.변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위.변조 수표는 언뜻 보기에는 정상 발행된 수표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낡은 모습을 띠고 있고 우측 하단에 있는 발행인 소속 은행과 부서, 발행일자가 흐리게 기재돼 있다.
또 윗부분에 있는 수표 고유번호의 인쇄상태도 다른 것에 비해 흐리다.
이 수표들은 주로 주말에 대형 할인마트나 옷가게, 신발.액세서리 전문점 등을 통해 은행 영업점으로 돌아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A 은행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성남과 용인, 서울 강남 지역 점포에서 할인마트등을 통해 돌아오는 자기앞수표의 위.변조 적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금 거래를 많이 하는 자영업자 고객들은 수표 취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