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던 지난 겨울 서울에서는 눈을 치우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을까.지난 15일로 4개월간의 제설대책 상황을 종료한 서울시가 25일 밝힌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모두 17차례에 걸쳐 총 69.9㎝의 눈이 내렸다. 전년 겨울에 비해 횟수는 2차례 늘었지만 강설량은 무려 45.9㎝나 많았다.
최근 10년간(90∼99년) 서울의 연평균 강설량이 21.3㎝였던 점을 감안하면 서울은 말 그대로 눈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시가 이런 눈밭에 길을 내기 위해 사용한 제설재는 25㎏들이 염화칼슘 62만6,450포, 30㎏들이 소금 7만9,840포, 모래 9,050㎥로 30억원이 소요됐다.
눈 1㎝를 치우는 데 제설재 비용만 4,300만원 가량 들어간 것이다. 또 제설작업에 동원된 연인원은 78만4,150명, 장비는 1만7,920대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눈 1㎝를 치우는데 평균 1만명씩 동원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제설재 비용에 인건비, 장비 가동비 등을 모두 합치면 눈 치우는데 든 비용은 서울에서만 1㎝당 5억∼10억원은 족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