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건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말까지 실시한 ‘2011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당초 목표치 100억 원을 초과한 12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올 1월과 2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3.7%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관광수입은 32.7% 증가한 1,753만 달러, 1인당 관광수입은 28% 증가한 1,39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통적 관광 비수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쇼핑특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사용한 건수는 약 19만 건에 달했으며,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등의 쇼핑분야가 121억 매출액 중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들도 이번 ‘빅 이벤트’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강남 갤러리아 명품관은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급증했고, 현대백화점 강남점 역시 34.3%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씩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리아그랜드세일에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쇼핑, 숙박, 식음료, 문화공연장을 비롯해 20여개 분야 57개 업체, 1만 4,000여 개 업소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