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14일 "MP3플레이어 등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확대를 위해 판매가격을 40% 가량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일웅 상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낸드플래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극심한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수급 상황과 상관 없이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을내리겠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D램의 경우도 올해 공급이 수요보다 약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30%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90나노 공정을빨리 늘려 4분기에는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CD총괄 조용덕 상무는 충남 탕정의 LCD(액정표시장치) 7-2 라인과 관련해 "유리기판 크기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7-1 라인 수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력 모델을 40, 46인치로 한다는 원칙을 바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현재 소니에 42인치 LCD 패널도 일부 공급하고 있다"며 "40인치와 42인치는 크기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크기보다는 어떤 것이 더 싸게 공급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상무는 "휴대전화 등 중소형 제품의 영화와 동영상 감상의 질을 높이기 위해기존 아몰포스(a-Si) 방식 외에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200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