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001750]은 조선기자재 산업의 강력한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관련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8일 코스닥발전연구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재 조선업은 선가 상승과 수주 물량 증가 등에힘입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조선업체들의 경우 수주 호조가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되는데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 노출 정도가 높아 실적 호전 시기를 아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반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환율 위험이 낮고 원자재 가격 인상분의 효과적 가격 전가가 가능해 조선업종 호황의 수혜를 현 시점에서 온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한양증권 유니버스(분석종목군)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19~6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수주에서 납품까지의 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한만큼 환율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나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조선업체들과는 달리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 이미 제품가격을 충분히 올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올해와 내년 시장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양증권 유니버스내 현진소재[053660], 하이록코리아[013030], 케이에스피[073010], 성광벤드[014620], 태웅[044490] 등 5개 종목의 경우 올해와 내년 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전년대비) 예상치는 각각 66.1%, 29.9%로, 코스닥시장 전체 평균인 31.5%, 18.6%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은 이처럼 시장 평균을 웃돌지만 이들 업체의 올해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5.8배 수준으로 코스닥 평균 9.5배, 코스닥 제조업체 평균 7.5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저평가 매력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