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12일(현지시간) 자살 폭탄공격으로 보이는 2건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 중동평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 라쉬 하-아인의 한 샤핑센터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이스라엘인 1명과 테러범 1명 등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또 텔아비브 폭탄테러와 거의 같은 시간대에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아리엘의 버스정류장에서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최대 무장단체 하마스의 군사조직 `이제딘 알 카삼`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아리엘 버스정류장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테러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미국 등이 중재한 중동평화 로드맵(단계적 이행안)을 진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팔레스타인 당국이 테러 단체들의 무장해제와 해체를 위해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69명의 팔레스타인 죄수들에 대한 석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해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