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의 외화자산구조가 금융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단기위주로 급속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외화부채는 단기부채를 중장기로 돌리거나 상환에 대비해 유동성 확충에 나서면서 장기구조로 탈바꿈했다.
13일 영업중인 14개 종금사의 「외화자산 및 부채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외화자산은 3월말에 비해 12억8,100만달러가 감소(10.4%)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1년 이상의 장기자산은 15억9,400만달러(18.1 %)나 급감한 반면 단기자산은 8.8%가 오히려 증가했다.
종금사들의 장기자산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유동성 확충을 위해 리스나 외화증권 등을 대거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화부채도 9월말 현재 93억9,800만달러를 기록, 3월말에 비해 11.3%가 줄어들었다.
부채구조면에서는 외화 자산과 달리 1년미만의 단기성 부채감소가 두드러져 3월말에 비해 20% 가까이나 급감한 반면 장기부채는 9월말 현재 3월말에 비해 1,300만달러의 감소에 그쳐 거의 변화가 없었다.
부채구조가 이처럼 장기위주로 재편된 것은 단기물은 대거 상환에 나선데다 만기연장 등으로 단기부채를 장기로 돌린데 따른 것이다. 【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