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유상증자 업체 주가 '희비'

신규사업 투자땐 강세 운영자금용일땐 약세

상당수 코스닥 상장 업체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증자대금을 성장동력 확충에 사용하려는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의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솔루션즈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뒤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42억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다음날인 1일 7.0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2일에도 장 막판에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장중 4% 이상 오를 정도로 탄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화사의 한 관계자는 “중금속 폐기물을 소각, 폐열을 회수하는 신규 사업 투자에 증자대금이 활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종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솔루션즈는 국내 4위의 ESCO(에너지절약 전문기업)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세계투어도 지난 1일 장 마감 뒤 12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후 여행 수요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2일 증시 개장에 앞서 568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알앤엘바이오는 7.42%나 추락했다. 이 회사는 성체줄기세포 분야의 유망 기업이지만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어울림네트웍스도 이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억원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5.75%나 내렸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물량부담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만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심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는 꼭 악재라고 할 수 없다”며 “자금 사용처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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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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