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총연합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유치원을 비롯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해 14일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1~2년간 만족감과 사기가 떨어졌다고 답한 교원 비율은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도에는 79.5%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는 81%에 달했다.
이같이 답한 이유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라고 답한 교원이 2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 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 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 14% 순이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명예퇴직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지도 어려움과 교권추락 현상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9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건강이나 재정적 이유는 각각 0.9%와 3.4%로 미미했다.
직업병을 앓은 적이 있는 교원은 60.1%였다.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이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18.5%,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 15.4%,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 질환 2.1% 순으로 조사됐다.
'스승의 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질문에 교사들은 부담(33.7%)을 가장 많이 떠올려 제자(32.5%)나 보람과 긍지(19.7%), 카네이션(7.8%)보다 높았다. 이처럼 교직에 대한 만족이 하락하면서 자녀가 교직을 선택한다면 찬성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23.9%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2007년에는 아들이 교직을 선택하면 찬성하겠다고 답한 교원이 53.8%, 딸이 교직을 선택하면 찬성하겠다고 한 교원은 76.9%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