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책 한권의 여유로 풍성한 한가위를

■ 읽을만한 책











올해 추석은 지난 추석(9월 8일)에 비해 시기적으로 늦다. 늦은 만큼 가을의 향기는 지난 연휴에 비해 짙다. 깊어가는 가을에 맞춰 찾아온 한가위에 책을 읽으며 연휴를 즐겨보자. 무슨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온라인서점 인터파크·전자책 서점 리디북스, 웹소설 연재 사이트의 책 전문가들이 추천한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에세이·소설부터 웹툰까지… 귀성·귀경길에 부담없이 완독 가능

추석 연휴 동안 가볍게 읽고, 또 완독할 수 있는 짧은 내용을 담은 책을 원한다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석원 지음, 그책 펴냄)'을 추천한다.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 작가가 '보통의 존재' 에 이어 두번째로 낸 산문집으로 현실적인 소재인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형식구성이 돋보인다.

'조선왕조실톡(무적핑크 지음, 이마 펴냄)' 역시 추석 연휴 동안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이다.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가지를 담은 '오늘, 행복을 쓰다(김정민 지음,북로그컴퍼니 펴냄)'는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메시지를 필사하며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책으로, 명절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이들이 필사를 통해 잠시라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를 다룬 작품이자 10월 국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마션(앤디 위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소재의 신선함과 위트 있는 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깊이 있는 사유 원한다면

관련기사



추석 동안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이라면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쓴 '피케티의 新자본론(토마 피케티 지음, 글항아리 펴냄)'에 도전해 보자.

'피케티의 新자본론'은 프랑스 저명 지성지인 '리베라시옹'에 2004년부터 2015년 5월까지 토마 피케티가 연재한 칼럼을 엮은 책이다.

'21세기 자본'이 역사적이고 이론적으로 자본주의의 동학을 분석한 인문주의적 경제학자'피케티를 세상에 선보인 책이라면, 이 책은 보다 현실세계에 밀착해 현대자본주의가 국제정치 및 사회제도와 맺는 관계와 문제점을 밝히고 그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참여적 사회과학자' 피케티를 드러낸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안고 살아 가는 불안감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불안이라는 자극(크리스 코트먼 외 2인, 유노북스 펴냄)'을 추천한다. 책은 성적에 대한 압박, 취업에 대한 부담감, 결혼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 실직에 대한 공포 등 걱정, 두려움, 초조가 일상인 시대에 어떻게 불안감에 대처하며 살아야 할지 저자들의 수십 년 심리 치료 경험에서 얻은 '불안의 힘'에 대한 통찰을 들려준다.

가벼운 웹소설로 스트레스 날리세요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가벼운 소설을 찾는다면 웹소설을 만나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명절 스트레스에 지쳐 위로가 필요하다면 '에이미의 우울' (nigudal 지음)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한 성격 하는 여주인공 에이미의 어머니가 유력세가 공작과 재혼하게 되면서 휘말리게 된 일들을 친한 친구와의 편지 형식으로 풀어낸 이 소설은 '편지'라는 제약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건들이 영상처럼 그려지는 것이 압권이다.

스트레스 탈출을 꿈꾸는 20~30대 남성이라면 '인생, 다시 한 번!(어진용 지음)'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40대 중년의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어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다시 인생을 설계하는 이 작품은 여느 학원물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학원물 판타지의 경우 왕따를 당하던 주인공이 특별한 계기가 절대능력을 얻게 되면서 그동안 괴롭힘받았던 이들을 시원하게 복수해주는 내용인 데 반해, 이 작품은 그야말로 평범한 가장의 인생에서 다시 사는 기회를 부여받고 어떻게 더 나은 인생, 더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매력이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