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은행 점포 문을 돌아가면서 닫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전국은행협회가 전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도쿄전력 관할지역 내 은행 점포들이 순번에 따라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순번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 사용전력 가운데 약 절반을 일선 점포에서 차지하고 있어,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의 전기 사용량을 20% 줄이려면 점포를 일시적으로 닫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2차 대전 이후 최초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도쿄전력이 관할하는 지역에서 전력소비가 많은 대형은행이나 지방은행 등이 지역별로 영업점포와 휴업 점포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휴업 점포라고 해서 하루 종일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영업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이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