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통해 자기만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볼런테인먼트(볼런티어+엔터테인먼트 합성어)’ 현상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상류층의 자원봉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6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자원봉사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20.5%에 달해 99년 14%, 2002년 16.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성인인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28만명 정도가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한 달 가구수입 300만원 이상 중상류층의 자원봉사 참여가 2002년 23.4%에서 올해 40.2%로 크게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29%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전업주부(28.7%), 사무ㆍ기술직(20.8%), 자영업(14.5%) 등의 순으로 많아 비교적 시간활용이 자유로운 연령대나 자유업 종사자의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우리나라 국민의 자원봉사 활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3조1,710억원으로 2004년도 국내총생산(GDPㆍ778조4,440억원)의 0.41%에 달했다”며 “아직 영국(51%), 호주(46%), 미국(44%)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지만 앞으로도 확대 가능성은 더욱 넓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