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회사들의 내부 감시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 62개 증권사와 8개 선물회사에 내부통제 운영실태를 보고토록 하는 내용의 지도공문을 발송했다. 보고서 제출시한은 다음 달 10일이다.
금감원이 내부감시 기능조사에 나선 것은 최근 증시 급등락으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비점을 보완하자는 측면에서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실태 조사를 위해 100여 개의 점검 항목을 담은 '체크 리스트'를 개별 금융투자회사에 제시했다. 파생상품의 포지션 한도를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주문이 차단되는 지 여부 등 과거 발생한 금융사고 사례가 점검항목에 대거 포함됐다.
금감원은 12월 중순 이후 개별 보고서를 수집ㆍ검토한 뒤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항목별로 지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