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맞아 장서로 가득 찬 도서관이 이제 책 대신 정보를 검색하는 컴퓨터들로 가득 찬 디지털광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26일 미국 ABC 뉴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장서로 가득 찬 빽빽한 서가는 물론 ‘조용히’ 혹은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경고문이나 서가를 정리하는 엄숙한 표정의 사서들을 점점 더 보기 어렵게 되고 있다.
도서관들이 책장 사이로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는 젊은 네티즌들로 가득 찬 커피숍과 비슷한 장소로 새 단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탠퍼드대, 애리조나대, 조지아공대 등 많은 대학들이 디지털 시대에 성장한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서관을 재정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경우 2001년 일종의 디지털도서관인 정보광장을 새로 개관했을 때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숫자가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올 여름 미 텍사스대학 학부 도서관은 장서 9만권을 학내 다른 도서관으로 보내고, 8월31일 신학기부터 ‘플론 아카데믹 센터’라는 이름으로 재개관 한다.
일종의 디지털 도서관인 플론 아카데믹 센터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데스크톱 컴퓨터 250대와 랩톱 컴퓨터 75대와 함께 컴퓨터 랩, 소프트웨어실, 멀티미디어스튜디오, 컴퓨터 안내 데스크 및 수리점이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