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국채와 위기국 스페인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장중 독일과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500bp(1bp=0.01%)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국채 투자자들이 스페인의 국채를 팔아 치우고 독일로 몰려가고 있다는 뜻으로 같은 돈을 조달할 때 스페인이 독일보다 5%포인트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6.5% 선을 넘겨 디폴트(채무불이행) 마지노선인 7%에 육박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국채 리스크 프리미엄(독일 국채 금리와의 격차)이 500bp를 넘기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국의 국채를 매입해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