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여파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깜짝 반등하자 옵션시장에서 ‘대박’과 ‘쪽박’ 사례가 속출했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콜옵션에서는 대박이 터진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200 콜 232은 오후2시 전후 0.2포인트에서 2시45분 2.70포인트까지 상승해 장중 13.5배로 올랐으며 종가 대비로도 6배 상승했다. 코스피200 콜 235도 오후2시에 0.02포인트에서 45분 뒤에는 0.75포인트까지 올라 무려 37.5배로 급등했다. 장 막판에 주식시장이 예상 밖에 강세를 보임에 따라 장중 콜옵션을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판 투자자는 수십배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던 셈이다.
반면 풋옵션에 투자한 이들은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예컨대 코스피200 풋 232에 투자한 이들은 시가 2.50포인트로 행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쪽박을 찼다.
이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예상 밖에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풋 옵션은 대체로 30~50%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