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정부의 주식백지신탁제도 추진과 관련해 “17대 국회의원부터 적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주식백지신탁 방안이 소급입법 불가원칙에 따라 17대 국회의원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재산)이 활동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며 우리 당이 총선에서 공약한 것도 있어 법안을 제출하려고 한다”면서 주식백지신탁과 관련한 별도의 의원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앞으로 (정부 법안과 의원제출 법안 간에) 조정을 하든지, 선택하든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