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심층분석] 고등학교 교과서 43%나 급등

[봄철 물가관리 비상] ■ 허리휘는 교육비<br>여름 교복값 안정 적극 유도… 보육비 지원도 점진적 확대

각급 학교별로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학원비ㆍ교재비ㆍ문구류ㆍ교복ㆍ운동화값 등 자녀 교육에 수반되는 이른바 신학기 품목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가격대의 상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2월의 주요 교재비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만 들여다봐도 학부모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 해당 기간 중 초등학교 참고서는 7.1%. 고등학교 교과서는 43.5%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학원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학원비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3월 이후 매월 4%대와 5%대를 오가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학원비도 2월에 4%대의 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겨울 교복값이 급등한 것도 신학기 물가불안을 부추긴 요소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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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신학기 물가품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겨울 교복의 경우 이미 출시돼 가격안정 타이밍을 놓쳤지만 오는 4월부터 나오는 여름 교복값 등은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요 대기업 교복업체들 역시 최근 물가당국의 정책기조에 협력하겠다며 교복 가격 동결을 잇따라 결정했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점진적인 보육비 지원 확대를 통해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이어서 추세적으로는 신학기 물가로 촉발된 가계의 교육ㆍ보육비 지출 인상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월의 유치원 납입금의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 수년간 5~8%대의 고공행진을 했으나 올해에는 2.8%로 낮아졌다는 게 통계당국의 설명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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