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폰 CCTV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국통신이 정보통신·멀티미디어 관련 기기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6일 한국통신은 디지털카메라 화상전화기와 함께 전송속도가 8메가로 ISDN보다 수십배나 빠른 동화상 송수신 모뎀인 ADSL관련 장비 등의 개발을 완료, 올해말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호(鄭鎭昊) 경영기획담당 이사는 『ADSL의 경우 인터넷 보급 확산에 따라 몇년내 국내시장이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시장진입에 성공할 경우 회사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기존 제품에서만 지난해의 385억원보다 16.9% 늘어난 450억원의 매출액에 4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에서만 2,500만달러의 실적을 달성,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鄭 이사는 『내년에는 매출액 600억원에 순이익 60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실적이 더욱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58%였으며 올해말에는 30%로 떨어질 전망이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금융부담비율이 1%미만이고 어음을 전혀 발행하지 않을 정도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LG텔레콤 주식 51억원(액면가)을 비롯해 모두 74억원의 정보통신 관련 주식을 보유, 평가차익도 기대된다.
한편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감정가 108억원인 빌딩을 56억6,000만원에 낙찰받아 오는 9월께 본사를 이전하는 한편 8월20일을 기준일로 5,000원인 주권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할 예정이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