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30대 그룹 대표들이 오는 19일 청와대에 모인다. 30대 그룹 대표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청와대에 모이는 것은 참여정부 집권 초기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1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성과 보고회’가 (최근의 좋지 않은 상황과 관계없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다”며 “이번 회의는 참여정부 집권기간에 열리는 사실상의 마지막 회의이기 때문에 행사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는 ‘경제 대통령론’으로 청와대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물론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자동차, 구본무 LG,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하며 이밖에 30대 그룹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들도 모두 참석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주요 공기업 대표들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노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과의 ‘송별 만남’ 형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김승연 한화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