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무언의 퇴진 압박'
전상우 現특허청장 사퇴거부속 후임 총장에 고정식씨 내정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전상우 현 특허청장이 임기를 마치겠다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식 전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후임으로 내정됐다.
18일 청와대ㆍ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차관급인 외청장 인사 대상에서 빠졌던 특허청장의 후임에 고정식 전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확정됐다.
특허청장은 “임기가 보장된 만큼 임기를 마치겠다”는 전 청장의 의사를 반영, 오는 4월 임기를 마친 뒤 후임 인사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외청장 인사에서 빠졌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참여정부에서 임명한 차관급의 특허청장이 임기를 끝까지 마치려는 데 대해 내심 불쾌해 했던 것도 사실. 이런 상황에서 후임 청장이 내정됨에 따라 전 청장이 임기인 4월까지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후임 청장을 내정한 것은 ‘이제 자리를 물러나달라’ 식의 무언의 압박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 청장의 케이스는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여타 기관장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4월 전 퇴임할 경우 여타 기관장의 퇴임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