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6월 무역적자가 43억파운드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전날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로 끌어 내린 데 이어 무더기 적자 기록까지 공개 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영국ㆍ독일 등 핵심국으로 전염되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상품 수출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적자 폭을 키웠다. 6월 상품 수출액은 전 달보다 8.4% 떨어진 235억파운드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원유와 자동차의 수입량을 줄인데 따른 것이라고 ONS는 설명했다. 반면 수입액은 336억파운드를 기록해 같은 기간 1.2%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상품 수출액이 전달보다 7.1% 줄었고 비(非) 유럽 지역 상품 수출은 같은 기간 9.6% 감소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비키 레드우드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무역이 매우 끔찍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